삼지연 공항 대북 경협 사업 '김정은 북한 항공 사업 박차'


삼지연 공항 대북경협 추진?

 

 

 

남북 경협 관련 사업으로 철도 도로 등의 soc 사업이 우선 추진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을 실천할 우리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 사업 1호로 공항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백두산 관광용으로 사용되는 삼지연 공항이 그 주인공이다.

 

 

■ 백두산 관광 관문비행장

 

현재 삼지연 공항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해발 천3백 미터 고원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산과도 가까워 주로 백두산 관광을 위한 경로로 활용됐지만 최근 활주로 등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여러 대북 경협 사업 가운데 공항 개발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 일환으로 중소형 항공기만 이착륙 가능한 삼지연 공항의 활주로 지반을 손 보고 개수를 늘려 국제공항 수준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공항의 경우 철도나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는 비용이 적다. 여기에 삼지연 공항의 경우 20km 떨어진 백두산 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어 단기 성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렇다할 국제규모의 공항이 없는 북한 입장에서도 평양 순안공항, 원산 갈마공항을 잇는 또다른 항공로가 생긴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 김정은 비행기 애호가?

 

현재 북한의 공항은 56개, 이 가운데 1615m 이상의 포장 활주로를 갖춘 곳은 25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군용을 겸하는 간이공항으로 보잉기 등의 민간기 이착륙이 가능한 곳은 1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북한 공항은 최근 순안공항, 갈마공항 등 보수된 공항을 빼고는 설비 낙후, 항공기 부족, 여객 모집 곤란 등으로 사실상 거의 활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안전 관련 설비문제가 심각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취항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비행기 애호가로 알려진 김정은은 최근 북한 내 항공산업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앞서 평양 순안공항 청사 신축 및 활주로 정비, 지방공항 개발, 항공운송을 통한 관광객 유치,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