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형 펀드 투자 주의! 수익률 마이너스 원인은?


 

잘나가던 해외채권형 펀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강해지며 신흥국 등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 올해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채권형 펀드의 특징인 환율 변동성에 고스란히 노출된 결과이다.

 

 

■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6조원 규모로 성장한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기준)이 5월 초 기준 -1.48%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신흥국채권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으며 북미채권펀드, 아시아퍼시픽펀드, 글로벌채권펀드 등도 줄줄이 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각광받던 고수익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이에 올해 들어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 2천억원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 해외채권형 펀드 저조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급격한 자금 이탈이 목격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 달러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지며 각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선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던 해외채권형 펀드는 수익률 악화에 직면했다. 특히 신흥국 투자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해외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계속되는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원달러 환율 역시 저환율 기조로 전환)이 신흥국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역시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 여건이 좀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한편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환율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투자에 앞서 꼭 기억해야만 한다. 가령 원화 가치가 높아지거나 투자 대상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투자 수익률이 예상보다 하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나마 미국, 일본 등의 투자 상품은 환헤지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허나 이머징 국가,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품은 환헤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투자에 위험성이 뒤따른다. 이에 해외 투자에 앞서 반드시 환율 상황을 주시하고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