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위기감


미국 금리인상 몇차례 남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특히 시장에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4회라는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한미 간 정책금리 격차는 한층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로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

 

미 연준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 연준은 제로금리 시절이던 2005년 12월 0.25%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6년 12월, 2017년 3 6 12월, 2018년 3월, 그리고 이번 6월까지 모두 7차례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오늘 연준이 전한 성명서에는 “새로운 점도표를 제시하면서 올해 총 4번의 금리인상”을 시장에 예고해 관심을 샀다. 시장에서는 이미 9월과 12월에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대로라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는 2.4%까지 치솟게 된다.

 

 

 

 

■ 미국 금리인상 이유는?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금리인상 속도를 보인 이유는 대규모 감세로 인한 경제성장률 확대, 일자리 양호, 인플레이션 우려감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실제 연준은 미국 경제전망치를 수정하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1.9%에서 2.1%로 조정했다. 더불어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학이 말하는 사실상의 완존고용이 실현되는 셈이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현재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며 2012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실업률은 3.8%로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경기가 호전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뒤늦은 금리 인상 충격을 감내하기보다는 점진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택하는 위원회의 판단이 작용한 모습이다.

 

 

■ 미국 금리인상 영향은?

 

한편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끌어올리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아르헨티나 터키 등과 같은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가져오고 그 여파로 신흥국 통화 약세, 외국 자본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역시 내수불안, 가계부채를 근거로 1.5%의 기준금리를 고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미 0.5%의 한미 금리격차가 발생한 바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