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상장폐지 결론짓나? 분식회계 논란


5월 중 결론나는 "삼바 분식회계 논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벌인 특별감리에서 '회계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에 들어갔으며 1년여 만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 및 감사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내용은?

 

현재 조치사전통지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상장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취득가액이 아닌 공정가액(시장가)으로 평가해 회계 처리한 부분은 회계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말하는 분식회계인 셈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 논란은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가 상장 전년인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갑자기 변경하며 흑자 전환했고 상장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직전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감리를 벌였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초 정치권과 시민단체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 가치를 과대평가해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참여연대는 “회계처리 변경이 없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21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5년 연속 적자 기업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삼성물산 합병 논란도 여전!

 

더불어 삼성바비오에피스 최대주주가 지금은 삼성물산과 합병한 제일모직이었다는 부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계승계를 위한 기업가치 부풀리기 아니냐는 논란도 함께 터졌다. 이에 이번 삼바 분식회계 논란은 삼성 승계 구도 조성에 또다른 불씨를 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우리 정부를 상대로 ISD 제소를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의 부당 개입으로 엘리엇이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15년 합병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11조원으로, 국제자문기구는 2조원 정도로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합병비율(1대 0.35)을 산정한 근거로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를 들었다.

 

한편 이번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으로 인해 주식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잇따른 바이오주 거품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이오주의 맏형격인 삼바에 악재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현재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2조2885억원으로 코스피 6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에 따른 제재는 이르면 5월 중에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동안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온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라는 결론도 예상 가능하다.